• 13시간 전
나이 들어도 변하지 않는 '꽃미남 배우' 하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데뷔 20년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한 외모로 여심을 사로잡는 배우 송승헌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연기도 한층 깊이를 더해가면서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성장한 송승헌을 박순표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스무 살, 대수롭지 않게 시작한 모델 일이 송승헌의 인생을 바꿀 줄은 몰랐습니다.

의류 광고 사진 몇 장이 한창 인기 있던 시트콤 출연까지 이어졌습니다.

[송승헌 / 영화배우 : 어떻게 우연히 카탈로그 촬영을 하게 되고, 그 사진 한 장이 이제 방송국에서 보시고 캐스팅해 주신 거죠 / 연기자는 상상도 못했던 일 이었고, 진짜 어린 애 같은 이야기지만 TV에 나오는, 영화에 나오는 분들은 진짜 어릴 때부터 지정해주는 줄 알았어요. 누군가가..]

열심히 했고 인기도 얻었지만 솔직히 연기가 무언지도 모른 채 20대를 훌쩍 보냈습니다.

그런 송승헌을 바꾼 건 팬이었습니다.

[송승헌 / 영화배우 :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연기하는데 재미가 없었었어요. 내가 원하는 길이 맞나? 내가 언제까지 이걸 해야 하는 거지? 그러던 와중에 20대를 그렇게 보내고 나중에 어떤 해외 팬분이 이제 편지를 한번 주셨는데 맨 마지막 줄에 누군가에 이런 감동을 주는 연기자,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당신 스스로를 감사하면서 사세요,라는 문구가 있었어요. 그걸 그 편지를 보면서 내 자신이 너무 창피했었어요.]

뒤늦게 군 복무를 마치고 30대에 들어선 송승헌은 비로소 연기에 눈뜨기 시작합니다.

더욱 작품에 몰입했고 드라마 에덴의 동쪽, 마이 프린세스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스타 배우 반열에 올랐습니다.

[송승헌 / 영화배우 : 지금은 그런 드라마가 많이 있기가 쉽지가 않은데 국민 드라마처럼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 가지고 그때는 지금과는 또 다르게 시스템이 되게 힘들었거든요. 촬영을 매일 밤샘 촬영도 해야 되고, 요즘은 그렇게 할 수도 없는 시스템이고 환경인데 그때만 해도 1주일에 3~4일씩은 밤을 샜던 것 같아요.]

청춘스타 송승헌을 진정한 연기자로 한 단계 더 성숙시킨 작품은 영화 [인간중독]이었습니다.

[송승헌 / 영화배우 : 예전에 어릴 때는 뭐 그냥 정의로운 남자, 바른 생활 사나이, 한 여자를 지고지순하게 사랑하는 남자, 뭐 정형화된 그런 인물이었다면 여기서는 부하의 와이프를 사랑하는 불륜 어... (중략)

YTN 박순표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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