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에 경제도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한 때 1480원을 넘기도 했는데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처음입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각양각색의 수입 물품을 판매하는 서울의 한 상가.
하지만 정작 손님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최근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이전보다 비싼 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보니 발길이 뚝 끊긴 겁니다.
[박수연 / 수입상가 상인]
"옛날에 10개를 주문했으면 지금은 들어오는 게 6개 정도밖에 안 되니까. 오시는 분들도 굉장히 나라 걱정을 많이 하시고 불안해 하시고. 물건 사거나 파는 게 많이 힘들긴 해요."
오늘은 단숨에 1,480원까지 뚫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2.7원 오른 1467.5원으로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정치 불확실성에 하루종일 요동치며 장중 한 때 15년여 만에 처음으로 1486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고환율은 우리 증시에도 악재가 됐습니다.
코스피는 장 중 2400선 밑으로 떨어졌고, 코스닥은 660대까지 밀려나기도 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2천 억 원 넘게 내다판 영향입니다.
[이준서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증권학회장)]
"달러화 강세는 트럼프 당선 시 어느 정도 예상됐던 사항입니다. (국내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겹치면서 기름을 부은 꼴이 아닌가. 탄핵 정국의 시기, 기간과 시장의 불안정성은 비례한다."
탄핵 사태로 인한 경제적 피해도 수십조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IMF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정치적 혼란이 GDP의 1~2% 감소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년 GDP를 고려할 때 연간 24조~48조 원의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신용등급 하락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정부와 기업들의 외화 조달 비용도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조아라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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