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렬 지지자 법원 습격, 4년 전 미국 의회 폭동과 '닮은꼴' / YTN

정확히 4년 전인 2021년 1월,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대선 패배에 불복한 극렬 지지자들이 워싱턴DC의 의사당에서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난동을 벌인 것과 많은 부분에서 유사합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 현판이 찌그러진 채 바닥에 나뒹굴고, 청사 외벽은 둔기를 든 손에 무참히 깨집니다.

법치주의의 보루인 법원이 한순간에 무법지대가 됐습니다.

지난 2021년 1월 6일, 서울에서 만천 km 거리의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선 패배에 불복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의회의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인증을 막으려 의사당에 난입했습니다.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5명이 숨졌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미국에선 입법부, 한국에선 사법부가 공격을 받았다는 것 정도입니다.

앞서 미국 언론 역시 4년 전을 회상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친트럼프 시위대의 "도둑질을 멈춰라" 구호를 차용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이 지지 세력을 향해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내놓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것도 흡사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15일) : 응원하고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국 대통령 (2021년 1월 6일) : 이제 의회가 민주주의에 대한 이 끔찍한 공격에 맞서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의회로 행진할 것이고 내가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2021년 미국 의회 폭동 사태와 관련해 지금까지 천500명 이상이 기소됐고, 이 가운데 645명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특히, 일부 주동자는 징역 20년 이상을 선고받아 복역하고 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촬영기자: 이현오

영상편집: 한경희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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