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고물가 여파로 요즘 거리에서 붕어빵 파는 곳 찾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붕어빵 노점 위치를 알려주는 이른바 '붕세권 지도' 검색량이 지난해의 세 배가 넘을 정도로 인기는 여전한데,

줄어든 노점의 빈자리를 개인 카페들이 새롭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붕어빵 틀에 밀가루 반죽과 피자 재료를 올리고 고구마 스프레드를 얹습니다.

길거리 붕어빵 가게가 아닌 동네 카페 모습입니다.

[한은혜 / 서울 신정동 : 요즘 붕어빵 집 진짜 찾기 힘들잖아요. 종류도 다양하고, 커피랑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좋고요.]

거리에서 붕어빵 노점이 점차 자취를 감춘 사이 개인 카페가 틈새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힘들게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고, 업주에겐 이만한 효자 메뉴가 없습니다.

[장소연 / 서울 상암동 카페 운영 : 보통 카페 하면은 커피를 많이 드시러 오는데 붕어빵만 먹으러 오는 분들도 계시고, (판매한 지) 한 달 반 정도 됐는데 (매출이) 한 30% 정도 오른 것 같아요.]

실제로 올해 상반기 붕어빵이나 호떡 등이 포함된 노점 판매 직종 취업자 수는 약 34만 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하면 3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붉은 팥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8%가량 오르는 등 재료비가 줄줄이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붕어빵 노점 주인 : 우선 원자잿값도 많이 올랐고요, 가스비도 많이 올랐고요. 세 마리에 2천 원은 파는 저로서는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비싸진 가격에 이른바 '금붕어빵'이 된 지 오래지만, 인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길을 가다 붕어빵 노점을 발견하면 직접 위치를 등록할 수 있는 '오픈 맵'입니다.

지난달 이 앱의 붕어빵 검색량은 1년 전보다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유통업계도 집에서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기로 조리할 수 있는 붕어빵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천 원짜리 지폐 한 장이면 한 봉지 가득 붕어빵을 안고 돌아오던 모습은 이제 옛 추억이 됐지만, 겨울을 책임지는 대표 간식 자리만큼은 변함이 없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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