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시간 전


[앵커]
이 관세 전쟁에서 캐나다와 멕시코는 백기를 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관세를 올린다는 말 한마디로 원하는 걸 얻어낸 셈입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폭탄' 조치가 시행 약 12시간 전 전격 미뤄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과 불법 이민자 단속에 대한 협조 확약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근거로 30일간 관세를 유예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멕시코가 1만 명의 군인을 영구적으로 국경에 배치하고 펜타닐과 불법 체류자의 미국 유입을 막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로부터 6시간 뒤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를 하고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 시행도 중단했습니다.

캐나다 역시 국경 강화에 13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9000억 원을 투입하고 펜타닐 밀수를 통제할 전담 '차르'를 임명키로 트럼프와 약속했습니다.

트럼프로선 '관세 압박'으로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원하는 바를 얻은 겁니다.

트럼프는 여유가 넘치듯 캐나다를 계속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걸 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캐나다를 군사적으로 보호하고 있어요."

캐나다 내에서는 미국산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캐나다 식료품 가게나 마트에선 미국산 제품을 진열대에서 빼거나 국산품 애용을 장려하는 움직임도 나타납니다.

관세 시한폭탄은 일단 멈췄지만 각국 정상들은 트럼프가 보여준 '관세활용법'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정명환(VJ)
영상편집: 박혜린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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