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도 5% 안팎 성장 목표 고수…3년 연속
재정적자율 GDP의 4% 규모로 확대…역대 최고
특별국채 260조 원…지방채권 883조 원 규모로 늘려
오랜 경기침체와 미국의 관세압박에도 중국이 3년 연속 '5% 안팎' 경제 성장목표를 제시했습니다.
관세전쟁을 촉발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저격하면서도 수위 조절 흔적을 남겼습니다.
중국 연결합니다. 강정규 특파원!
중국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 이튿날,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 때 나온 얘기죠?
[기자]
정부 업무보고에 나선 리창 총리, 먼저 올해도 5% 안팎 성장 목표를 고수했습니다.
내수 부진과 관세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승부수를 던진 셈입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재정 적자율은 역대 최고인 GDP의 4%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수 촉진용 초장기 특별국채는 260조 원, 인프라 건설을 위한 지방채권은 883조 원 규모로 늘립니다.
돈을 풀어 경기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건데, 지방 부채보다 경기 침체 우려가 더 크단 뜻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는 2%, 2004년 이후 처음으로 3% 아래로 잡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달성 목표라기보단 상한선 개념인데, 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디플레이션 우려를 인정한 셈입니다.
AI와 로봇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기 위해 연구 개발 예산도 10% 늘려 약 80조 원을 배정했습니다.
2027년 건군 100주년을 앞둔 중국의 국방예산은 358조 원, 3년 연속 7.2%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천조국'이라고 불리는 미국의 3분의 1 남짓이지만, 무기 구매 비율이 더 높다는 말도 들립니다.
관세전쟁의 포화 속에 미국 트럼프 2기를 겨냥한 견제 발언도 나왔다고요?
[기자]
미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관세전쟁을 촉발한 트럼프 2기를 에둘러 비난했습니다.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심화하면서 다자간 무역 체제가 방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한 겁니다.
중국은 개발도상국에 '제로 관세'를 적용하겠다며 미국과 다르다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장내의 인민대표들에게 나눠준 원고엔 '패권주의나 강권정치' 같은 원색적 비난도 있었는데요.
다만, 실제 연설 때는 빼고 읽었습니다.
양회 개막을 겨냥해 관세 폭탄을 날린 데 이어, 첫 의회 연설로 시선을 빼앗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하면서도 수위를 조절한 흔적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 (중략)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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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자율 GDP의 4% 규모로 확대…역대 최고
특별국채 260조 원…지방채권 883조 원 규모로 늘려
오랜 경기침체와 미국의 관세압박에도 중국이 3년 연속 '5% 안팎' 경제 성장목표를 제시했습니다.
관세전쟁을 촉발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저격하면서도 수위 조절 흔적을 남겼습니다.
중국 연결합니다. 강정규 특파원!
중국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 이튿날,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 때 나온 얘기죠?
[기자]
정부 업무보고에 나선 리창 총리, 먼저 올해도 5% 안팎 성장 목표를 고수했습니다.
내수 부진과 관세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승부수를 던진 셈입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재정 적자율은 역대 최고인 GDP의 4%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수 촉진용 초장기 특별국채는 260조 원, 인프라 건설을 위한 지방채권은 883조 원 규모로 늘립니다.
돈을 풀어 경기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건데, 지방 부채보다 경기 침체 우려가 더 크단 뜻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는 2%, 2004년 이후 처음으로 3% 아래로 잡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달성 목표라기보단 상한선 개념인데, 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디플레이션 우려를 인정한 셈입니다.
AI와 로봇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기 위해 연구 개발 예산도 10% 늘려 약 80조 원을 배정했습니다.
2027년 건군 100주년을 앞둔 중국의 국방예산은 358조 원, 3년 연속 7.2%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천조국'이라고 불리는 미국의 3분의 1 남짓이지만, 무기 구매 비율이 더 높다는 말도 들립니다.
관세전쟁의 포화 속에 미국 트럼프 2기를 겨냥한 견제 발언도 나왔다고요?
[기자]
미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관세전쟁을 촉발한 트럼프 2기를 에둘러 비난했습니다.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심화하면서 다자간 무역 체제가 방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한 겁니다.
중국은 개발도상국에 '제로 관세'를 적용하겠다며 미국과 다르다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장내의 인민대표들에게 나눠준 원고엔 '패권주의나 강권정치' 같은 원색적 비난도 있었는데요.
다만, 실제 연설 때는 빼고 읽었습니다.
양회 개막을 겨냥해 관세 폭탄을 날린 데 이어, 첫 의회 연설로 시선을 빼앗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하면서도 수위를 조절한 흔적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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