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바보' 정조국 생애 첫 MVP..."아빠 상 탔다" / YTN (Yes! Top News)

[앵커]
올 시즌 프로축구 득점왕에 오른 광주FC 정조국 선수가 생애 처음으로 MVP까지 차지했습니다.

아들 바보로 유명한 정조국 선수는 아들 덕분에 큰 상을 받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차범근 / U-20 월드컵 조직위 부위원장 : 공격수 부문 광주FC 정조국]

MVP 후보에 오른 정조국 선수는 먼저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정조국 선수의 아내인 배우 김성은 씨는 시상자로 나서 남편의 MVP 수상을 기원했습니다.

[김성은 / 정조국 선수 아내 : 신랑이 MVP를 타면 정말 기쁠 거 같고요. 같이 온 아들이 기대하고 있거든요.]

잠시 후 가족의 꿈은 실현됐습니다.

[권오갑 / 프로축구연맹 총재 : 최우수 선수상 광주 FC 정조국 선수입니다.]

2003년 프로 입단 첫해 신인상을 받은 이후 13년 만에 오른 생애 첫 MVP입니다.

아빠 정조국은 보란 듯이 아들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정조국 / K리그 클래식 MVP : 축구선수 정조국을 가장 좋아하는 정태하 어린이에게 좀 더 떳떳한 아빠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광주에서 화려한 부활을 알렸지만, 불과 1~2년 전만 해도 정조국은 운동장보다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전 소속팀 서울을 떠나 광주행을 선택한 이유, 아들 태하의 한마디 때문이었습니다.

[정조국 / 지난 8월 YTN '현장인터뷰' : 아빠는 왜 경기에 안 뛰어 하는데 가슴이 찢어지게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광주 이적은) 제 축구인생에서 가장 힘든 결정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감독상은 시즌 중반 취임해 극적인 역전 우승을 지휘한 서울 황선홍 감독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예년과 달리 시상식 행사에 팬들의 참석이 차단돼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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