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화에 가까운 숙청” 맹비난…한국당, 추미애 檢 고발

이렇게 신경전 끝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 없이 인사를 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자유한국당이 고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검찰 인사를 숙청, 대학살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김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은 검찰 인사를 조선시대 '사화'에 비유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사화에 가까운 숙청입니다. 문재인 정권 비리 수사 검사들에 대한 보복인사였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문 정권은 한마디로 망나니 정권입니다. 검찰 대학살이 민주화 운동을 훈장으로 내세우는 이 정권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그러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습니다.

현행법상 검사를 임명하거나 보직을 정할 때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데 이를 무시했다는 겁니다.

격앙된 분위기는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열기로 했던 본회의를 보이콧 하기로 했습니다.

본회의를 열기 전에 검찰 인사에 대한 긴급 현안 질의나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들어가는 대신 추 장관의 이름이 적힌 현수막을 찢으며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현장음]
"검찰 학살 담당자 추미애는 사퇴하라! (사퇴하라!)"

한국당은 당 내에 검찰학살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요구안도 제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tnf@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