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쏟아진 집중호우로 한강공원 출입이 통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제 뒤로 보이는, 편의점들은 침수 피해가 없었다는데요.
그 이유가 뭔지 알아보겠습니다."
주차 안내시설부터 표지판, 운동기구까지 모조리 잠긴 한강공원.
오늘 오후에도 편의점 바로 앞까지 물이 차올랐지만, 건물은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침수 전후 모습을 비교해볼까요.
왼쪽은 지난 3월. 오른쪽은 오늘 모습인데요.
물이 차올랐지만 건물 바닥부터 난간, 에어컨 실외기까지 모두 멀쩡하죠.
비밀은 설계에 숨어 있습니다.
편의점 건물 바닥에 밀폐 공간을 만들고 그 위로 구조물을 올리는 건데, 한강 물이 차면 부력에 의해 최대 12m까지 떠오르게 하는 부상형 건물 '플로팅 하우스'인 겁니다.
물에 뜨면 떠내려가지는 않을까요?
팩트맨이 영업 중인 또 다른 부상형 편의점에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편의점 건물에는 이런 커다란 기둥이 네 개가 있는데요. 건물이 떠내려가지 않고 위아래로만 움직일 수 있게 지탱해주는 겁니다."
편의점 점주들은 비가 많이 오면 기둥 고정 장치 풀어 홍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1990년, 한강 물난리 당시 잠실대교 밑에 있던 매점이 700m가량 떠내려간 적이 있었는데요.
지난 2008년 부상형 편의점이 도입된 이후 현재 28개 중 20개 편의점이 물에 뜨도록 설계가 됐고, 8개는 이동형 컨테이너 방식으로 침수 피해가 우려되면 지게차를 이용해 안전지대로 옮길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임솔, 여현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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