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3단계 되기 전에…” 미용실도 마트도 북적

  • 4년 전


확진자가 급증하는데도 유독 미용실과 마트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이용을 못하게 될까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인데요.

그러다보니 오히려 방역에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박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트를 찾은 손님이 두루마리 휴지 여러 개를 카트에 싣습니다.

라면 묶음을 다섯 봉지 넘게 사가는 손님도 있습니다.

또 다른 마트에선 생수가 반나절 만에 절반 넘게 팔렸습니다.

정부가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릴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에 시민들이 미리 물건을 사두고 있는 겁니다.

[박건영 기자]
"라면이나 컵밥 같은 간편식을 찾는 손님이 늘자 마트에서는 매일 이렇게 진열대를 꽉꽉 채워두고 있습니다."

[박종규 / 마트 사장]
"손님들이 사재기도 하시고 필수품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이 준비하시는 거 같아요."

원장 한 명이 운영 중인 미용실도 손님 3명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미용실 원장]
"최근에 3단계까지 접어든다니까 어제도 세 명 하고, 오늘도 세 분 하는 거야 지금. 문 닫을까 봐 왔다는 거예요."

[미용실 손님]
"나도 그럴까 봐 왔어."

인근 미용실 원장도 최근 손님이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합니다.

[김미영 / 미용실 원장]
"갑자기 3단계 되면 미용실 문을 닫으니까. 3주 전에 자를 걸 2주만에. 이런 식으로 오시는 분들이 좀 있었죠."

거리두기 3단계가 되면, 미용실은 영업을 못 합니다.

면적이 300㎡가 넘는 가게도 문을 닫게 됩니다.

사재기 조짐이 일어나자 정부는 3단계가 되더라도 대형마트가 완전히 봉쇄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식료품점이나 안경점, 약국의 생필품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강승희 이영재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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