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국가보훈처 ‘문자 초대장’ 논란 / 대통령 이어 총리도 백신 접종…차이점은?

  • 3년 전


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국가보훈처가 무슨 초대장을 보냈습니까?

오늘 열린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초대장을 국회의원들에게 문자로 보냈는데, 하루 전에 보내서 구설에 올랐습니다.

Q. 이번에 정치인들은 오지 말라고 해서 야당의 반발이 거셌었는데 바로 전날 초대를 했군요?

네, 어제 저녁 6시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실 보좌관이 받은 문자인데요.

Q. 이 내용인가보죠

코로나 때문에 참석 인원을 축소했지만 참석 요청이 많아 정당 대표와 관련 상임위 의원들은 초청하기로 했다는 내용입니다.

Q. 천안함 유족들은 정치인도 국민인데, 우리 자식 추모한다는 사람 왜 못 오게 하느냐 섭섭하다는 반응이던데요.

행사 장소가 매년 열리던 대전현충원에서 이번엔 평택 해군 2함대로 바뀌었는데요.

그러다보니,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정치인의 부대 방문을 제한하는 지침 때문에 초대를 못했다는 게 국방부 설명입니다.

초청받지 못한 야권 정치인들은 대전현충원을 찾았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보훈처가 주관하는 행사에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것이 어떻게 그것이 정치행사가 되겠습니까.

Q. 민주당도 이런 비판을 의식하는 것 같던데요?

네, 최대한 몸을 낮추는 분위기였는데요.

과거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달라지긴 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서해를 지키다 사망하신 55분 영웅을 기억하며 추모합니다. 북한이 다시 도발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추미애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8년 2월)]
일부 언론에서 김영철의 천안함 배후설이 제기되었지만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국방부의 발표였습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 캠프는 오늘 하루동안 로고송과 율동을 중단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총리, 뭐가 달랐을까요.

정세균 총리가 오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는데요.

사흘 전 문 대통령이 접종했던 종로구 보건소에서, 같은 간호사에게 맞았습니다.

보건소에서 간호사 동의를 받아서 정 총리에게 같은 간호사 접종을 제안했다고 하네요.

Q. 그럼 뭐가 달랐던 겁니까.

기억하시겠지만, 대통령 백신 접종 이후 음모론이 제기됐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바꿔치기했다는 거죠.

간호사가 주사기에 백신을 채운 뒤 칸막이 뒤로 이동했고, 뚜껑을 닫은 주사기를 들고 나왔다며, 그사이 바꿔치기를 한 거 아니냐는 겁니다.

Q. 칸막이 뒤 모습이 없다보니 음모가 나온거죠.

오늘 달라진 게 바로 그 부분입니다.

대통령이 접종했을 때와 달리 가림막 뒤를 촬영할 수 있었는데요.

촬영 기자가 촬영해도 되냐고 묻자 간호사가 허락을 했다고 합니다.

Q. 참, 이런 것도 이렇게 크게 논란이 되는군요.

네. 민주당이 황당한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이런 분석을 내놨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대통령이) 어떤 백신을 맞았는가에 대해서도 국민이 잘 믿지 않으려고 해요. 이것이 이 나라의 지금 현재의 불신의 풍조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과학의 영역인 백신까지 정치에 이용될 정도로 우리가 '불신사회'에 살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Q. 불신은 또 다른 맹신에서 비롯된다고 하던데요. 무작정 믿는 것도, 무조건 믿지 않는 것도 조심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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