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전
싱글세대가 올해 처음 9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국내 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음에도 ‘1인세대’는 2016년 744만명에서 지난해 906만명까지 불어났다. 정부는 향후로도 세대분화 속도가 더욱 빨라져 1년 내에 싱글세대가 1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포분열을 하듯 싱글세대가 증가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젊은세대들이 역대급으로 독립선언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독립기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지닌 고민과 세대분화 양상 등을 짚어봤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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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캥거루족'이지만 괜찮아
  전북 전주시 인후동의 한 건물. 4층짜리 상가 꼭대기 층(125㎡)엔 장영준(27)씨가 고양이와 함께 산다. 방 3개와 넓은 거실을 갖춘 이른바 '주인 집'이다. 장씨는 이곳의 세대주, 하지만 건물주는 장씨의 부친이다.
 
장씨는 현재 비보잉그룹 '맥스 오브 소울'이라는 팀에서 리더를 맡고 있다. 동네책방 '물결서사'의 운영진도 맡고 있다. '물결서사'는 전주에 뿌리를 둔 젊은 창작자들이 성매매 집결지인 전주시 서노송동 선미촌에 2019년 1월 문을 연 예술가 서점이다.
 
장씨는 요즘 음식점 배달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설 무대가 거의 없어서다. 한 달 수입은 20만원이 안 된다. 군 제대 후 독립을 꿈꿨지만, 아직 현실은 부친 소유 집에 살며 생활비를 얻어 쓰는 '캥거루족' 신세다. 캥거루족은 학교를 졸업해 자립할 나이가 됐는데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기대어 사는 젊은이들을 말한다.
 
장씨는 군 전역 후인 스물네 살부터 홀로 살았다. 부모님께 “떨어져 살고 싶다”고 주장해, 청소와 건물 관리를 ...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057645?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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