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뉴스에이, 조수빈 앵커 대신 오늘 진행을 맡은 한정연입니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 3만 명 넘은지 단 이틀 만에 4만 명대를 넘보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도 처음 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오미크론이 가세하자마자 단 두 달 만에 2년치 확진자가 나온 겁니다.

정부는 이렇게 빠르게 퍼지는 오미크론에 맞서서 재택치료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밝힌 관리 가능 인원, 아직 여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선 그렇지 않은 징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들이 왕복 2차선 도로의 한 차로를 완전히 막고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의료진들이 차량 사이를 뛰어다니며 문진표를 나눠주고, 검체를 채취합니다.

[선별검사소 의료진]
"신속항원 하실 분은 신속항원 체크하고, PCR 하실분은 PCR 체크 해요."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매주 2배 이상 늘어 이틀 연속 3만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확진자도 100만 명을 넘겼습니다.

국민 50명 가운데 1명은 코로나에 걸렸다는 얘깁니다.

치료 시설 부족으로 집에서 치료와 관리를 받는 재택치료자도 13만 명에 육박합니다.

정부가 발표한 관리 가능 최대치(16만 3천 명)의 80%에 가깝다보니 방치되는 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아내와 두 자녀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A씨.

A씨의 아내는 재택치료 대상이었고, 코로나 증상도 있었지만, 보건소나 의료기관으로부터의 연락은 없었습니다.

[A씨 / 재택치료자 가족]
"인후통, 기침, 가래가 초반에 심했거든요. 기존에 감기약 남은 게 있어서 찔끔 먹고 있는 상황이고 모니터링 자체가 안 된 상황이고,"

체온계나 산소포화도 측정기는 확진 9일 후에야 도착했고, 그나마 성인용은 없었습니다.

뒤늦게 보건소에서 온 연락은 하루 뒤면 격리가 해제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A씨 / 재택치료자 가족]
"재택치료를 하고 있다고 정부에서 이야기 하지만, 치료를 받고 있다기보다는 자연치유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는게…"

취재진과 연락이 닿은 또 다른 재택치료자도 "사흘 째 보건소로부터 전화 한 통 못 받았다며 몸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것 같아 두렵다"고 호소했습니다.

방역당국이 재택치료자 모니터링 횟수를 하루 2~3회에서 1~2회로 줄여 관리 사각지대가 더 늘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동안 줄어들던 위중증 환자 수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박영래
영상편집 : 유하영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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