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앵커]
추석 연휴가 시작됐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문을 닫는 병원이 훨씬 많았습니다.

의료 공백 속 비상진료체계가 가동되긴 했지만 현장에서 차질을 빚진 않았는지 장하얀 기자가 직접 점검해봤습니다.

[기자]
서울 중랑구의 한 병의원입니다.

병원 입구에서부터 안까지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가득합니다.

진료 마감을 2시간 앞둔 시각, 대기 환자는 30명 가까이 됩니다.

"(지금 진료볼 수 없나요?) 키오스크로 접수 확인 누르시고 저한테 다시 말씀해주세요."

문 여는 병원이 3천여 곳으로 평소보다 줄어든 오늘, 각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정형외과 병원도 대기자가 30명이었다며 긴 대기 시간을 호소하는 글이 곳곳 올라왔습니다.

비슷한 시각 최상급 응급센터인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가봤습니다.

한 환자가 들 것에 실려 들어갑니다.

[119 구급대원]
"이 분은 뇌경색 아니면 뇌쪽 질환인데 중환자 위주로 받고 있어서 이 분은 해당되서 일로 온 거예요. 경증이면 ○○병원. 가시면 바글바글 할 거예요."

경증 환자를 분산한 덕인지 우려하는 응급실 대란 모습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인근 2차 병원 응급실에는 오고가는 환자들이 많았습니다.

[동대문구 A 지역응급의료센터 응급환자 보호자]
"여기도 한 한 시간 반 (대기했어요). 오늘 열 때문에 왔는데 대기가 있다고…"

[동대문구 B 지역응급의료기관 관계자]
"지금 (구급차) 5대 넘게 왔어요. 그래도 웬만하면 다 받아줘요. (진료 못 받아서 돌아가거나 하지는 않아요?) 아직까지는."

오늘 광주에서는 한 50대 손가락 절단 환자가 98km 떨어진 전북 전주의 정형외과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인근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등 4곳에 문의했으나 수술할 의사가 없어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김민정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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