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밤샘 육아에 지친 엄마가 자는 사이에 산후도우미가 생후 한 달도 안된 아기를 흔들고, 천으로 입을 막는 모습이 가정집 CCTV에 포착됐습니다.

정부 지원 업체 소속 배테랑 도우미라고 믿고 맡겼다가 당한 일입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60대 여성이 갓난아기 머리를 양손으로 감싸쥐고는 앞뒤로 세게 흔듭니다.

아이를 일으켜 세워선 위아래로 흔들다가 갑자기 좌우로 거칠게 흔듭니다

태어난 지 한달도 안된 아기 목이 휘청거립니다.

아이 목을 앞뒤로 붙잡은 채 무릎 반동으로 위아래로 흔들자 아기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이 여성은 정부 지원을 받는 산후도우미 파견업체가 보낸 도우미.

이번엔 가제수건을 아이의 코와 입에 둘러 머리 뒤로 동여맵니다.

다른 영상에선 요람에 누운 아이 얼굴에 감은 천을 끌어올려 코를 덮기도 합니다.

아기에게 분유병을 물리고 머리 방향을 거칠게 바꾸는가 하면 입쪽으로 분유명을 세게 밀어넣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밤샘 육아를 한 엄마가 아이를 맡기고 다른 방에서 잠시 눈을 붙이는 사이 일어난 일입니다.

[아기 아버지]
"(엄마가) 잠을 청했는데 아이 울음소리가 좀 이상해서 CCTV를 확인했는데, 그때 마침 머리를 심하게 가격하면서 수유하는 장면이 나와서."

CCTV에는 아이를 안은 채로 김이 나는 밥솥에서 밥을 뜨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아기 아버지]
"(처음엔) 그런 적이 없다고 발뺌을 했고요. 영상을 찾아서 보여주니까, 그걸 보고 나서야 아기가 우는데 마음이 급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

도우미가 아이를 돌본 기간은 열흘 남짓.

부모는 이후 아이가 발작적으로 울음을 터뜨리거나 분유를 토하고 있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도우미 파견업체 측은 "해당 도우미의 과거 평점이 높아서 믿었다"며 "영상 확인 뒤 곧바로 해고조치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이 부모는 산후도우미를 아동 학대로 고소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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