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다시 관광객들로 북적…이젠 너무 많이 올까 걱정

  • 2년 전
베네치아, 다시 관광객들로 북적…이젠 너무 많이 올까 걱정

[앵커]

이탈리아에서도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 가운데 하나인 베네치아는 팬데믹 탓에 한동안 썰렁했는데 최근 다시 활기를 띠는 모습입니다.

이젠 수용 가능 범위를 넘는 관광객들이 몰려올까 봐 걱정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베네치아 현지에서 전성훈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한해 3천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한동안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고, 그로 인한 지역경제 타격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베네치아는 속속 돌아온 관광객으로 팬데믹 이전의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둔 시즌이지만, 수상버스는 언제나 만석이고, 승선장에도 대기 줄이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칼레궁전과 같은 유명 관광지는 최소 이틀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베네치아의 관문인 산타 루치아 기차역 앞입니다. 보시다시피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입니다.

세계 최고 권위의 현대미술 축제인 베네치아 비엔날레와 맞물려 숙박시설도 거의 동났습니다.

현재 본섬의 상당수 호텔은 하루 숙박비가 10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자가격리 의무화 등과 같은 출입국 규제가 풀리면서 최근 베네치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었습니다.

베네치아시와 주민들은 과도한 관광객 유입으로 발생하는 환경훼손 등의 문제, 즉 오버 투어리즘을 다시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시 당국은 관광객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올여름부터 방문예약제를 도입하고, 내년 1월부터는 당일치기 관광객에 한해 1인당 10유로, 우리 돈으로 1만 3천원의 입장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입니다.

베네치아에서 연합뉴스 전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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