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리할 때” “쪽쪽 빨아먹고”…국민의힘 당권 충돌

  • 2년 전


[앵커]
차기 당권에 관심이 모이는 분위기지만 이준석 대표는 1년 남은 임기를 채우겠다는 입장입니다.

당내에서는 이준석 대표를 "이제는 정리할 때가 됐다"는 말이 공개적으로 나오는가 하면, "선거 때 쪽쪽 빨아먹다 내치냐"는 반박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사이 이 대표를 향한 공세는 더 거세졌습니다.

친윤석열계 정진석 의원은 "공천혁신 한다면서 측근인 정미경 최고위원을 분당을 조직위원장에 배치한 것은 혁신도, 정도도 아니다"고 이틀째 비판했습니다.

'윤핵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권력 다툼은 억측"이라면서도 조직위원장 문제는 따져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조직강화특위에서 조직책을 공모해서 선정한 다음에 최고위원회에 올라오니까 최고위원회에서 만약 부당한 선정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하도록하겠습니다."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도 공격은 계속됐습니다.

이인제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국익 위협할 폭탄이 실려 있는 것도 모르는 철부지같은 소리"라며 "이제 상황을 정리해야 할 때가 됐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 대표도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지금 와서 뜬금없이 러시아 역성들면 그게 간 보는 거고 기회주의"라며 우크라이나 방문을 "자기 정치"라고 비판한 정진석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이 대표 측도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CBS 김현정의 뉴스쇼)]
"이준석 대표의 이슈 주도권이 도움이 되니까 그거는 쪽쪽 빨아먹다가 선거 끝나고 나서는 자기정치 하는거 아니냐, 이거는 저는 앞뒤가 안 맞는 태도라고 생각…"

오는 24일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 관련 당 윤리위원회 결정을 두고도 친윤석열계 한 의원은 "선거 승리와 별개로 문제가 있다면 징계하는 게 맞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의원은 "성상납 의혹을 비호하는 건 제2의 조국사태"라고 견제했습니다.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이 대표는 모레 귀국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조성빈


이다해 기자 can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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