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 노조 점거 48일째…정부, 공권력 투입 시사

  • 2년 전


[앵커]
지금부턴 거제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노조 점거 농성 소식 전해드릴텐데요.

코로나 그늘에서 벗어나면서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데 정작 하청업체들은 줄줄이 폐업을 하고 있습니다.

48일째 노조들이 점거 농성을 하면서, 수주를 따와도 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과 장관들이 불법 파업에 엄정 대응하겠다며 공권력 투입을 시사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초대형 선박 4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의 1번 도크.

한국 조선업의 상징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일부 하청업체 노조의 불법점거로 선주에게 인도돼야 할 초대형 원유 운반선은 발이 묶였습니다.

하청업체 노조가 임금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48일째 점거를 이어가면서 경제적 피해가 커지는 상황.

이에 관계부처 장관들은 담화문을 내고 점거 농성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불법 행위가 이어질 경우 공권력 투입까지 시사했습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철 지난 폭력·불법적 투쟁방식은 이제 일반 국민은 물론 대다수 동료 근로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합니다.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장관들이 긴급 대응에 나선 건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 때문.

윤 대통령은 오늘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오찬에서 "산업 현장의 불법 상황은 종식돼야 한다"며 "장관들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주문했습니다.

불법 점거로 인한 대우조선해양의 누적 손실액은 5700억 원에 달합니다.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과 지역주민들은 최근 거리로 나와 인간띠를 만들며 노조의 파업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오성규


안건우 기자 srv195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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