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그땐 안 그랬나“…박범계-한동훈 장외 설전

  • 2년 전


[앵커]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맞붙었던 박범계, 한동훈 두 전현직 법무부장관이 오늘도 2차전을 이어갔습니다.

먼저, 박 의원이 한 장관을 겨냥해 "막무가내라 토론이 안됐다"라는 소회를 밝혔는데요.

한 장관은 문재인 정부를 거침없이 지적하면서 전직 장관이었던 박 의원을 우회 비판했습니다.

우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에서 맞붙었던 두 전현직 법무부 장관이 오늘은 장외에서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포문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열었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자기 논리와 법리를 고집하니까 토론이 안 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참 막무가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어제 한 장관의 응답 태도를 '막무가내'로 깎아 내린 겁니다.

박 의원이 라디오에 출연해 공격하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 업무보고 브리핑을 통해 반박에 나섰습니다.

공직자 인사 검증을 위해 신설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을 둘러싼 공방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1인 3역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있는 법무부의 인사 검증권한까지 다 주게 되면 그거야말로 '원톱' 정치가 되는 것이고

[한동훈 / 법무부장관]
"제도를 안착시키고 대통령이 좋은 인사를 하는데, 적법하고 공정한 인사를 하는 데 도움 되는 방향으로 운용하는 것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공석인 차기 검찰총장과 검찰 인사를 두고도 공격과 반격이 이어졌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식물총장, 그런 얘기도 나오는데 그거보다는 코드총장이죠. 당연히 이심전심이죠. 눈만 봐도 눈빛만 봐도 다 알 수 있는 관계고

[한동훈 / 법무부장관]
"검사일은 단순합니다. 사건을, 범죄를 정확하게 다른 고려 없이 수사하는 겁니다. 그걸 제대로 지원하고 공정하게 이끌만한 분이 검찰총장이 돼야 한다."

한동훈 장관이 부활시킨 검찰과 언론의 티타임을 놓고도 설전을 벌였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소위 대언론 홍보 강화하겠다는 거 아니겠어요? 수사를 통해 국가를 통치하는 소위 검언유착을 더 강화하겠다는 소리밖에 안 들려요.

[한동훈 / 법무부장관]
"저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요? 지난 정부하에 있던 수사에서는 과연 '흘리기'가 없었습니까? 공개된 장소에서 정해진 방식으로 책임있는 사람에게 공평하게 질문할 수 있는 권한주고"

박범계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배치된 만큼 한동훈 장관과 잦은 충돌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이철
영상편집 : 조성빈


우현기 기자 w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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