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숙인 고개, 두 손 악수 / 타지마할?

  • 2년 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최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얘기 같은데요?

윤 대통령, 고개는 숙였고 악수는 공손해졌습니다.

이번 주 윤 대통령 모습인데요.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민심에 더 다가가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영상]
"그래요. 고마워요."

외침> 감사합니다.

외침> 카라멜 마키아토 나왔습니다.

"고마워요. 맛있게 먹을게요."

"허리를 의자에서 이렇게 하지말고 등에다가 이렇게"

"자 편안하게 나도 (의자에) 붙일테니까."

"이렇게 뵙게 돼서 아주"

"국회와 함께 힘을 모은다면 어려운 국민들께 힘이 되어드릴 수 있지 않겠나."

Q. 이번 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있었는데 한 두 달 전 태도와는 조금 달라졌더라고요.

윤 대통령은 지지율에 신경쓰기 보다는 일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었죠.

"일이 중요하지 무슨 한 달 되고 100일 되고 한다고 해서 특별한 의미를 둘 필요가 있나"

"원인은 언론이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 원인을 잘 알면 어느 정부나 잘 해결했겠죠."

"지지율 자체보다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어제 국회의장단 만찬에서는 초당적 협력을 여러번 요청했습니다.

Q. 여소야대 상황이다보니 야당에 협력을 구하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군요.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일단 멈춤이죠?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이 2주째 상승하고 있는데요.

소폭 상승에 그쳐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정 평가도 여전히 60%대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태도 변화로 나타난 윤 대통령의 노력이 국민에 와닿기까진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습니다.

Q. 두번째 주제 보시죠. '타지마할?' 야당이 김건희 여사를 공격하니 여당에서 예전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단독 방문을 역공했죠?

논란은 김건희 여사가 어제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경찰이 김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데 경찰학교 졸업식에 가서 비공개 간담회까지 하는 게 적절하냐는거죠.

민주당은 경찰관에 흉장을 달아줄 게 아니라 수사부터 받으라고 비판했습니다.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제)]
"경찰이 알아서 혐의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해줄 것으로 믿고 일정을 소화한 것입니까. 자신은 윤석열 대통령과 동격이라고 여기는 것인지 황당합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역대 대통령 부부도 졸업식에 참석했다"며 "봐주기 수사와 결부하는 건 근거없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맞섰습니다.

Q. 전임 대통령 부부도 졸업식에는 갔는데 김 여사가 경찰관과 비공개 간담회까지 해서 민주당이 더 비판하는 모양이네요. 그런데 여기서 왜 타지마할이 나오나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 본인을 동격이라고 여기냐'고 김 여사를 공격한 민주당 주장을 반박하려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언급한 겁니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 저녁 SNS에 "인도 단독 순방에 대통령 휘장까지 앞세웠던 2018년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독사진은 어떤 외교적 성과를 창출했느냐"고 비판했는데요,

'김정숙 여사가 해당 국가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는 변명으로 관광지를 숱하게 방문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그러자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응수했습니다.

고 의원은 SNS에 "인도 총리가 거짓말 한 것처럼 말했는데, 감당 가능하시겠느냐"며 "경찰 조사를 받는 사람이 대통령 부인이라는 사실이 참담하다"고 맞받았습니다.

Q. 여야 각당 내부 사정도 어수선한데, 전·현직 대통령 부인까지 정쟁에 소환되고 있네요.

대통령이 경찰 중립성을 강조한 자리에 수사 대상자가 참석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야당의 지적도 틀린 건 아니고요, 대통령 부부의 신임 경찰 격려는 마땅한 일이라는 여당 주장도 맞는 말이죠.

하지만 누구 허물이 더 크냐 경쟁적으로 다투는 여야를 보면서 결국 국민들은 눈살만 찌푸리게 됩니다. (국민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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