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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거장의 지진 트라우마 치유…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앵커]

12년 전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이 개봉했습니다.

지진 트라우마와 극복에 관한 이야기를 환상적인 상상력으로 풀어내 개봉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을 찾은 감독의 이야기 박효정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로 잘 알려진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국내를 찾았습니다.

평범한 여고생 스즈메와 폐허의 문을 찾아 여행하는 소타가 재난을 막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지진을 소재로 택한 건 전작들이 큰 사랑을 받은데 대한 사회적 책임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인 전체의 트라우마인 재해를 영화로 그려낸다면 잊고 있고, 잘 모르는 분들에게 전달할 수 있고, 젊은 분들에게 기억을 남겨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문단속으로 재난을 막는다는 동화 같은 상상력 위에 일본 열도 곳곳을 서정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재난을 막는 주요 장치인 문은 드라마 '도깨비'에서 따왔다고 밝혔습니다.

"재해는 그런 일상을 단절시키는 일이죠. 아침에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나갔는데 돌아오지 않는것 처럼. 문을 모티브로 하는게 영화에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슬램덩크'를 비롯해 일본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감독은 한일 양국이 문화적으로 강하게 연결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양국이 좋기도 나쁘기도 하고 파도처럼 반복되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강하게 서로 연결돼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다녀오겠습니다"라는 평범한 한마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스즈메의문단속_지진 #신카이마코토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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