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학생들 책상 위에서 종이책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 얇은 태블릿 PC가 두꺼운 교과서와 전공책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종이 책을 뜯어먹으면서 공부했다는 독종들의 일화는 이제 정말 전설이 됐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책상마다 노트북이 켜져 있고 학생들이 필기 대신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과학실 이동 수업 때도 챙기는 건 교과서가 아닌 노트북입니다.
[현장음]
"이거까지 마무리 지어서 여러분들 제출하기 버튼 있죠? (네.)"
이 학교는 학생 전원에게 교육용 노트북 1대씩을 지급하고 수업의 80%가량을 교과서나 공책 없이 디지털로 진행합니다.
[백소율 / 내곡중 3학년]
"(종이 교과서는) 교과서에 있는 글만 읽어주게 되고 교과서에 있는 활동만 한정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보니까…"
[정준서 / 내곡중 3학년]
"디지털로 하다 보니까 집에서도 편하게 (과제) 편집을 할 수도 있고…"
교육부는 노트북 지원을 확대하고 2028년 이후 초중고교 교과서를 디지털로 전면 전환하는 걸 검토 중입니다.
두꺼운 전공 서적을 품에 안고 다니는 대학 캠퍼스의 모습도 달라졌습니다.
절반 넘는 수강생이 종이 책 대신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로 필기합니다.
전공 서적은 PDF 파일로 내려받고, 과제 제출도 온라인으로 바뀐 지 오래입니다.
[신관우 / 서강대 화학과 교수]
"코로나 상태에서 비대면 중심으로 진행하는 강의의 시스템이 갖춰지면서 과제를 평가하는 과정에서도 모두 다 온라인으로…"
[김대우 / 서강대 화학과 2학년]
"예전에는 전공 책을 살 때 한 학기에 한 네 다섯 개 정도 샀는데, 요즘은 다 PDF를 보니까 하나도 안 사는 경우가 많고…"
책장을 넘기고, 펜으로 꾹꾹 눌러 필기하고, 몸보다 큰 가방을 들고다니던 모습도 추억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강민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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