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전국에서 아기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흔히들 갓난아기라고 하죠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영아, 며칠 사이에 경기 수원, 화성 그리고 울산, 안성에서 영아 시신이 발견되거나 영아가 실종되는 일이 잇달아 벌어지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흔적은 있는데 정작 출생신고는 되어 있지 않은 그림자 아이들, 감사원이 의심하고 있는 사례만 2000여 건에 달합니다.
전수조사 하겠다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까 벌써부터 결과를 받아들기 겁이 날 정도입니다.
충격적인 사건들, 먼저 신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산부인과 병원.
20대 여성 A씨는 지난 2021년 12월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하지만 출생신고는 하지 않았고, 아기는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안 된 아이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이 드러났고, 경찰은 A씨를 입건했습니다.
현재 경기 화성시에 사는 A씨는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에게 생후 한 달이 안 된 아기를 넘겼다"고 진술했습니다.
반면 아기를 데려간 사람의 연락처 등은 모른다고 주장합니다.
경찰은 사라진 아이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자녀 2명을 출산한 직후 살해하고 시신을 수년 간 냉장고에 보관한 혐의를 받는 30대 고 모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고 씨는 지금 사는 경기 수원의 아파트에 지난해 이사왔는데, 아기 시신들도 함께 옮겨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웃 주민]
"인사해도 잘 안 받는데, 자꾸 인사하고 그러니까 나이 먹은 사람이 (인사)하니까 '안녕하세요' 그 정도만 했지."
앞서 세 자녀를 제왕절개로 출산했던 고씨, 숨진 아이들을 낳을 땐 자연 분만을 고집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출산사실을 숨기려 자연분만한 것은 아닌지도 조사 중입니다.
이들을 포함해 감사원에서 출생 미신고 아동을 파악하고 지자체를 통해 경찰에 수사 요청을 한 사건은 모두 6건, 범죄 혐의가 없는 2건을 뺀 4건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밖에도 울산에선 아파트 단지 내 쓰레기통에서 남자 아기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탯줄은 끊어진 상태였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쓰레기) 수거하시는 분들이 발견하신 거죠. 그분들이 경찰에 신고 하셨고."
용의자 추적에 나선 경찰은 아기 사인과 연령대 등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김현승 김래범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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