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양심' 오에 겐자부로의 마지막 소설…볼만한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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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양심' 오에 겐자부로의 마지막 소설…볼만한 신간

[앵커]

전후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문인이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 지난 3월 별세한 오에 겐자부로의 마지막 소설이 일본 출간 10년 만에 번역돼 나왔습니다.

볼만한 신간,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원전 사고 프로그램을 보며 '우우' 소리를 내며 우는 조코 코기토.

그는 저자인 오에의 분신입니다.

만년에 이른 노작가를 통해 오에 자신이 가진 핵무기ㆍ원전에 대한 오랜 문제의식을 이야기하는 한편, 딸과 동생 등 세 여자를 통한 통렬한 자기비판을 담아냈습니다.

실천적 지식인이었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오에의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소설입니다.

태어난 이상 누구나 서서히 늙겠지만, 이렇다 할 마음의 준비 없이 '실버아파트'에 살며 '늙음'을 마주한 저자의 이야기입니다.

10회 브런치북 수상작으로, 이제 막 노년에 진입한 60대 저자의 섬세한 관찰 기록이 담겼습니다.

"인류의 이주는 태초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이어져 오며, 인류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저자는 이주와 이동, 이민에 대한 시의적절한 질문을 던집니다.

"시를 듣는다 한들 어렴풋한 희망이 되살아나는 것도 아니고 우울의 힘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시를 읽는다.

2006년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유현아의 두 번째 시집입니다.

'어제의 카레'와 '김빠진 사이다' 등 일상의 친근한 사물들이 시가 되었습니다.

한연희 시인은 "시시한 삶을 바닥에 줄줄 흘리면서도" "서로에게 기대어 있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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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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