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범죄의 심각성에 따라 가석방 없이 평생 수감"
영국 최악의 아동 살해범이자 4번째 여성 종신수
2015∼16년 신생아실에서 일하며 아기 7명 살해
몸에 공기 주입·인슐린 투여…강제로 우유 먹여


병원에서 아기 7명을 연쇄 살해해 영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30대 간호사가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영국 법원은 계획적이고 잔인한 살해범이 가석방 없이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도록 판결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법원은 아기 7명을 살해하고 6명을 살해하려고 시도한 간호사 루시 렛비에게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범죄의 심각성에 따라 렛비가 가석방 등 조기 석방 없이 평생을 감옥에서 보낼 것을 명령했습니다.

[제임스 고스 / 맨체스터 형사법원 판사 : 당신에게 종신형을 선고합니다. 범죄가 너무나 심각하기 때문에 조기 석방이 적용되지 않도록 명령합니다.]

33살의 피고는 현대 영국에서 최악의 아동 살해범이자, 4번째 여성 종신수로 기록됐습니다.

렛비는 2015년 6월부터 약 1년간 잉글랜드 북부의 병원 신생아실에서 일하며 남아 5명과 여아 2명을 살해했습니다.

아기 몸에 공기를 주입하거나 인슐린을 투여했고, 우유를 강제로 먹였습니다.

쌍둥이를 모두 살해하거나 세쌍둥이 중 둘을 희생시키기도 했습니다.

살아남은 아이들도 심각한 장애를 갖게 됐습니다.

[제임스 고스 / 맨체스터 형사법원 판사 : 가장 작고 가장 취약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삼은 잔인하고 계산적이며 냉소적인 아동 살해 범죄였습니다.]

렛비는 선고 공판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영국 총리는 살인자들이 선고 때 꼭 출석하도록 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리시 수낵 / 영국 총리 :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피해자들을 마주하지 않는 것은 비겁합니다. 그런 일이 없도록 법을 바꾸려고 합니다.]

경찰은 렛비가 과거 근무한 병원 2곳에서도 아기 수십 명을 더 해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화면출처 : CHESHIRE CONSTABULARY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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