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중인 교도소서 뮤비 촬영한 ‘갱단 두목’

  • 작년


[앵커]
에콰도르의 교도소 안에서 갱단 두목이 무단으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노래도 두목을 찬양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금반지와 금팔찌로 한껏 멋을 낸 남성.

덥수룩한 수염을 한 채 책을 읽고, 닭을 쓰다듬는 등 남성미를 자랑합니다.

[뮤직비디오 중]
"로스초네로스의 리더는 좋은 평판을 가진 멋있는 신사입니다."

이 남성은 에콰도르 폭력조직 '로스초네로스'의 두목 아돌포 마시아스입니다.

자신의 딸도 출연해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퀸 미첼 / 폭력조직 두목 딸]
"좋은 피가 흐르는 당신. 좋은 아들이자, 형제이며 아버지입니다."

마시아스는 살인, 강도, 조직범죄 등 14개 혐의로 34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12년 째 복역 중입니다. 

하지만 뮤직비디오에 무단으로 수차례 등장했고 실제 촬영지도 그가 복역 중인 교도소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에콰도르 교정청은 촬영지는 교도소 내부지만, 촬영 허가를 내준 적이 없다며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시아스는 두 달 전에도 다른 갱단과 '평화협정'을 맺었다며 기자회견을 교도소에서 하는가 하면,

[아돌포 마시아스 / 갱단 '로스초네로스' 수장]
"다른 갱단과 함께 마약, 납치, 갈취, 살인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 달 전에는 그의 주변에서 대마와 코카인은 물론 냉장고, 에어컨, 휴대전화까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에콰도르 정부는 무장 장갑차까지 도입해 '갱단과의 싸움'을 선포했지만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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