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앵커]
인천국제공항 이용하시면서 보신 분들 보신 적도 있으실텐데요.

곳곳에 조형물이 설치돼 있는데요.

세금 19억 들여서 5년 전쯤 설치한 것들인데, 고장나고 방치돼 하나씩 철거되고 있습니다.

설치할 때도 철거할 때도 모두 국민 세금이 들어갑니다.

안보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직사각형 철제 구조물에서 물줄기와 조명 빛이 떨어져 내립니다.

화제가 되고 있는 키워드를 물과 조명을 통해 표현하는 조형물인데, 선명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글자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작가 허락 없이는 보수하기 힘들다며 물때 제거만 하고 있습니다.

LED 조명 1000개를 모아 만든 7.7톤 짜리 조형물입니다.

천장에 있어야 할 이 구조물이 지난 5월부터 바닥에 내려와 있습니다.

LED등이 꺼지는 고장이 13번이나 발생해 수리 중이기 때문입니다.

면세 구역 양 끝에 쌍둥이처럼 설치됐던 두 조형물은 설치 5년 만에 철거됐습니다.

면세 매장이 들어설 예정인데 철거에만 7억 원 넘게 들었습니다. 

공항 내 이 조형물들 설치에 들어간 세금은 19억 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따져보지 않고 성급하게 만들었다 예산만 날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학용 / 국민의힘 의원]
"지속 가능하고 상징적인 조형물 설치를 통해서 예산 낭비를 방지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줘야 할 것입니다."

공항 이용객들은 보여주기식 조형물보다는 편의시설이 더 늘어나길 바랍니다.

[장희경 / 서울 양천구]
"오히려 앉을 수 있는 자리나 테라스 같은 자리들이 더 많아지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김준완 / 경기 평택시]
"공항에서 좀 더 활용하기 좋은 식당이라든가 휴게 공간 같은 게 더 있으면 좋지 않을까."

공사 측은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조형물 설치와 유지·보수에 더 신경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장명석
영상편집 : 이승근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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