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열흘 뒤 윤석열 대통령 국빈방문을 앞두고 예습이라도 한 걸까요?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한인 타운을 찾아 김치와 빙수, 스티커 사진까지 다양한 한국 문화를 경험했습니다.
김태림 기자입니다.
[기자]
태극기와 유니언잭을 흔들며 런던 시민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차량 한 대가 도착합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유럽 최대 한인타운인 뉴몰든을 찾은 겁니다.
[현장음]
"국왕 만세! 국왕 만세!"
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행사장에 들어선 찰스 3세는 한국 음식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관심을 보입니다
[찰스 3세 / 영국 국왕]
"이건 뭔가요?"
김치 요리책을 건네받습니다.
[장정은 / 한영문화교류재단 이사]
"11월이 생일이시잖아요. (오 당신은 정말…) 이건 김치 요리책입니다."
김치도 선물로 받자 깜짝 놀라며 농담을 던집니다
[장정은 / 한영문화교류재단 이사]
"이건 김치입니다."
[찰스 3세 / 영국 국왕]
"정말? 이게 김치군요. (먹으면 매워서) 머리가 터지는 건 아니겠죠? 정말 고마워요."
매운 음식에 낯선 찰스 3세를 배려해 고춧가루를 반만 넣어 만든 김치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공연을 감상한 뒤 선물받은 전통 부채도 살펴봅니다.
설명을 듣고 펼쳐보려고 하지만 실패, 재차 도전해도 실패하자 실소가 터져나옵니다.
팥빙수 가게와 스티커 사진관까지 대표적인 한국 생활도 둘러봤습니다.
[뉴몰든 주민]
"(국왕의 방문이) 뉴몰든에 사는 사람으로서 너무 뿌듯하고요. 긴장되기도 하고,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서…"
영국 왕실 고위 인사가 한인사회를 둘러본 것은 처음입니다.
한 현지매체는 "오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앞서 K문화를 배우기 위해 방문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고 BBC는 "찰스 3세가 한인 타운의 왕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림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
김태림 기자 goblyn_mi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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