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청자의 제보로 만드는 뉴스입니다.
중국에 간 우리나라 단체 여행객들이 현지 마사지방에서 CCTV가 자신들을 촬영하고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이 방에서 여행객들은 옷을 갈아입기도 했는데요.
마사지 업체는 CCTV 카메라를 방향제 분사기라고 둘러대기도 했습니다.
제보가 뉴스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모니터 화면을 확인하는 한국인 남성.
실시간 영상인 걸 확인하더니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함께 있던 여성들이 분통을 터뜨립니다.
[현장음]
"우리가 갈아입을 때 저걸로 볼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지난달, 중국 장가계로 떠났던 단체 여행객 14명은, 마사지를 받고 나오던 길에 깜짝 놀랐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마사지를 받은 방 안의 모습이 CCTV에 찍히고 있었던 겁니다.
여성 1명이 CCTV를 발견해 문의했지만, 마사지 업체 사장이 방향제 분사기라며 안심시켰습니다.
[A 씨 / 단체 여행객]
"CCTV가 행거 바로 위에 설치되어 있는 것을 발견을 했어요. 가이드가 사장한테 말을 했고, 사장은 그게 방향제라고 말을 하더라고요."
하지만 마사지를 마친 뒤 재차 확인해 보니, CCTV 카메라 였던 겁니다.
[A 씨 / 단체 여행객]
"저희가 옷을 갈아입은 곳이 바로 cctv 앞이었어요. 나체 사진이 계속 촬영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수치스럽고."
관광객들은 가이드가 탈의실이 아닌 마사지실에서 옷을 갈아입으라고 안내했다며, 여행사가 업체를 허술하게 선정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사과와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행사 측은 가이드가 여행객들을 탈의실로 안내하지 않은 건 잘못이라며, 현지 가이드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른 동남아 관광지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게시글도 올라온 만큼, 비슷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광객들의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정다은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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