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보다]치킨·떡볶이·비빔밥…식탁 영토 넓히는 K-푸드

  • 8개월 전


[앵커] 
세계 최대 검색사이트 구글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음식 조리법이 '비빔밥'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의 요리로 '돼지곰탕'을 꼽기도 했지요.

한류 열풍에 힘입어 K-푸드가 세계인의 식탁에서 영토를 넓히고 있습니다.

세계를 보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식 먹방을 선보이는 미국인 유튜버입니다. 

외국인들에겐 생소한 도가니탕을 주문하더니 깍두기까지 넣습니다.

[현장음]
"깍두기를 넣어 먹는 게 한국식이야. 깍두기를 많이 넣어야 해."

이렇게 유튜브와 K콘텐츠로 한국 음식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10명 중 8명 꼴로 경험해 본 음식이 됐고 구글 검색량 기준으로 2021년부터 일식을 제쳤습니다.

한식하면 떠오르는 음식을 물었더니 16개 나라 중 15개 나라가 김치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좋아하는 한식은 나라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선 치킨이 가장 인기입니다.

K-드라마들이 큰 인기를 끈 데 이어 매콤달콤한 한국식 소스 수요가 높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한국 드라마에 나온 뒤로 더 입소문을 타게 됐어요. 왜냐하면 (한국식) 치킨이 정말 맛있기 때문이에요."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도 역시 1위는 치킨.

미국식보다 얇은 튀김옷이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입니다.

[현장음]
"(미국식 치킨보다) 한국식 치킨이 훨씬 맛있네요. 식감도, 맛도 엄청 달라요. (튀김옷이) 바삭한 게 더 맛있네요."

중국 베이징의 한 식당, 익숙한 듯 비빔밥을 먹습니다.

[탕칭 / 베이징 주민]
"한 그릇에 여러 가지 채소와 고기까지 들어있어서 여러가지 영양과 맛이 (풍부해요). 그리고 또 비빔밥은 특히 (모양이) 예뻐요."

중국과 프랑스에서는 유독 비빔밥 선호도가 높았는데 채식이나 건강식을 즐기는 추세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일본과 베트남 정도만 김치가 선호도 1위였습니다.

2020년부터는 전통적 한식을 벗어나 떡볶이나 김밥 같은 분식류도 인기몰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음]
"떡볶이는 한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에요. 분식집이나 포장마차라고 불리는 곳에서 먹는데요. 한국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좋아해요. 매콤한 음식이 아니라 엄청 매운 음식이요."

다만, 모든 한국 음식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좋아하지 않는 한식으로 삼계탕과 부대찌개 등이 꼽혔는데 시각적으로 좋지 않고 식감도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외국인들의 한식 선호 이유인 맛과 건강 위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세계를 보다 정다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윤상(베이징) 정명환(워싱턴) 박용준(도쿄)
영상편집 : 구혜정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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