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대형 산불 사흘째…서울 5배 면적 불타

  • 7개월 전
미국 텍사스 대형 산불 사흘째…서울 5배 면적 불타

[앵커]

미국 텍사스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사흘째 확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년보다 뜨겁고 건조한 기후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는데요.

로스앤젤레스 임미나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로 옆으로 펼쳐진 세상이 온통 오렌지빛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연기가 자욱한 가운데 갑자기 불기둥이 치솟기도 합니다.

미국 텍사스주 서북부 팬핸들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텍사스 산림청에 따르면 이 일대 4곳에서 따로 불이 났는데, 그중 규모가 가장 큰 산불은 사흘간 3,400㎢를 태웠습니다.

서울 면적의 5배가 넘는 크깁니다.

텍사스주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화재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당국은 화재 위협이 있는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졌다는 소식을 듣고, 남은 가족과 반려동물, 몇 가지 소지품을 가져가려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집 밖에 나왔을 때 하늘이 까맣게 변해 있었어요. 연기가 너무 짙었어요."

인명피해나 부상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 일대에서 주택 40여채가 불에 탔다고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또 전신주와 전선이 불타면서 3천여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이번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방 당국은 강풍과 가뭄, 예년보다 따뜻한 기온 등이 불길을 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바람 방향이 바뀌어 북쪽에서 불어오기 전까지는 정말 아무 일도 없었어요. 그러다 묘지 쪽에서 불길이 일면서 저 집을 덮쳤고, 그다음에 우리 쪽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재외공관인 주휴스턴총영사관은 이번 산불과 관련해 현지 한인들이 피해를 본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임미나입니다.

#텍사스 #산불 #대피령 #이상기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Category

🗞
News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