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앵커]
한 지붕 아래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던 하숙집, 추억으로 간직한 분들 많죠. 

2024년 하숙집은 조금 다릅니다. 

영화관에 반려동물 놀이터까지 갖춘 '코리빙 하우스', 경제카메라 신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87년 하숙집입니다.

대학생들이 끼니 때마다 함께 식사하고, 하루 일과를 나누는 공간이었습니다. 

대학가 인근엔 월 40만~50만원대 하숙집을 찾는 학생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박상희 / 대학생]
"자취는 보증금도 있고 너무 계약 기간이 기니까 하숙하면 학기에 맞춰서 계약할 수 있고 또 아침이나 저녁 챙겨주시는 게 너무 편하고 좋아 가지고 왔습니다."

직장인으로 대상을 넓힌 '2024년판 하숙집' 코리빙 하우스는 개인 침실은 물론 다양한 맞춤형 공용 공간을 제공합니다.

지난해 8월 서울의 코리빙 하우스에 입주한 서재용 씨는 퇴근 후 공용 주방에서 식사를 합니다.

공용 공간에서 영화를 보거나 운동도 합니다.

[서재용 / 스타트업 직원]
"여기 들어오기 직전에는 전세방에서 살았었거든요. 전세 사기가 조금 염려되기도 하고, (전세 계약 기간) 2년 동안 어느 한 공간에 묶여버리는 게 부담이 되더라고요."

코리빙 하우스는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길 공용 공간이 마련돼 있는데요. 

이렇게 반려 동물과 함께즐길 수도 있습니다.

공용 공간에서 열리는 모임이 많다 보니 월 3만 원을 내고 쓰는 와인스토리지는 꽉 찼습니다.

다른 코리빙 하우스엔 현관 도어락부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가전이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김명환 / 코리빙업체 사업운영팀장]
"밖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에어컨을 켜놓고 시원한 쾌적한 자기 방에 들어와서 더 잘 쉴 수도 있고 시간도 맞게 쉴 수 있고."

전세사기 우려도 2030세대가 이곳에 몰리는 이유입니다. 

기업형으로 운영돼 보안 우려가 덜하고, 집 수리나 가전 고장 수리도 쉽습니다. 

전자 계약도 가능해 부동산 거래가 어려운 외국인도 많이 찾습니다.

입지가 좋을 수록 월세나 보증금이 높아지는데 비싸게는 월 14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입주자가 늘어나면서 지자체도 안심 1인 가구 공유 주택 공급을 추진하는 가운데 코리빙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경제카메라 신무경입니다.

연출: 박희웅 김태희
구성: 강전호


신무경 기자 yes@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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