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미·중 정상이 대면 넉 달 만에 2시간 가까이 전화 통화를 갖고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양국 정상 간 소통에 의미를 뒀지만, 타이완과 경제 문제에 대해선 팽팽한 입장 차가 분명했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지 시간 2일, 1시간 45분간 통화했다고 미 백악관 등이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대면 정상회담 이후 4개월 만에 직접 소통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통화하면서 안정적 소통 채널 유지를 강조했고, 솔직한 대화가 오갔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 : 두 정상이 협력과 이견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양자, 지역, 글로벌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습니다.]

특히 미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공약"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북한이 탄도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것에 우려를 전하면서, 미국이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관측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미중 정상 통화에 대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시 주석은 "타이완 문제가 중·미 관계에서 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국이 중국의 첨단기술 발전을 억압하고 중국의 정당한 발전권을 박탈하려 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시 주석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발언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 고위 당국자는 이번 통화가 예기치 않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개방된 소통 채널을 유지하자는 지난해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미중 정상 통화에 이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등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하고, 중국 고위 관리들의 방미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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