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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타워에서 승리 만끽
초박빙 대선에 뉴욕 증시·유가도 민감하게 반응
뉴욕 유가, 이틀 연속 상승…WTI 0.73% ↑
’트럼프 트레이드’ 반영된 채권·외환 시장에 변화

어제와 오늘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본 금융 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상업 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장 대비 0.52달러, 0.73% 오른 배럴당 71.9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동안 채권 시장과 외환 시장에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가 미 국채 가격 하락과 강달러로 적극 반영됐는데, 최근엔 반발 매매가 나왔습니다.

이와 달리 증시는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이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습니다.

대선 자체의 불확실성을 두고 지난달 중순부터 이미 조정을 받아왔던 만큼 '트럼프 트레이드', 즉 트럼프 수혜주 강화 흐름을 적극 되돌리기보단 대선 결과를 기다리는 흐름입니다.

앞서 대선을 하루 앞둔 어제는 투자자들이 경계심을 강화하면서 3대 지수는 동반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오늘 뉴욕 증시는 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날을 맞아 경계감에 앞선 기대감을 드러내며 3대 지수 모두 동반 상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일단 해소된다는 점에 매수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다 지분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는 전날 12.37% 오른 데 이어 한때 15%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1%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리스와 트럼프 중 누가 승리하든 기술주에는 별 영향이 없겠지만, 에너지와 태양광·헬스케어·금융 관련 종목의 향방은 선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제 매체 CNBC는 "미국 대선이 치러진 해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선거일부터 연말 사이 평균 수익률이 크게 오르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선거일 이후 일주일간은 평균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단기적인 불안정 상태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지난 2020 대선 때 같은 개표 지연 사태가 다시 발생할 경우, 불확실성이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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