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앵커]
우리나라 병원을 찾는 일본인이 1년 새 무려 9배가 늘었습니다.

왜 이렇게 한국으로 몰려오는지 서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피부 미용 시술을 받으러 온 외국인들로 북적입니다.

병원 한 켠에는 진료비에 자동 청구됐던 부가세를 환급해주는 키오스크도 있습니다.

진료를 마친 외국인 환자가 여권과 진료비 영수증을 키오스크에 찍으면 부가세를 현금으로 되돌려줍니다.

지난해 외국인 환자 6만 명이 이 병원을 찾았는데, 그 중 30%가 일본인이었습니다.

[일본인 A환자]
"(승모근 보톡스) 한국에서는 1만2천 엔 정도지만, 일본에서는 6만 엔에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드라마나 아이돌 보고, 같은 병원에 가고 싶어서…"

[일본인 B환자]
"한국 여행도 좋아하고, 이쪽에서 이용하는 것이 싸기 때문에. (한국이) 수술 경험도 많다고 생각하고 안심할 수 있어 한국이 더 좋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60만 명,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인이 18만 7천여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1년새 9배 는 수치입니다.

일본인 환자 10명 중 8명은 피부과, 성형외과 진료를 받았습니다.

K팝 아이돌을 보고 한국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경험 많은 의료진이 일본 보다 절반도 안 되는 비용으로 시술해 주는 게 경쟁력입니다. 

[이세린 / 성형외과 센터장]
"예전에는 미용 수술을 받으러 일본에 가는…이제는 반대로 한국으로 미용을 찾으러 오시는 분들이 훨씬 많아지셨고요. 관광 비용까지를 다 빼고도 한국에서 시술받으시는 게 더 싸다…"

정부도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의료 방문 비자 간소화와 수술 전후 비대면 상담 확대 등을 추진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유하영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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