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300억 비자금’이 결정타

  • 4개월 전


[앵커]
이번 판결의 핵심은 SK그룹 성장에 노소영 씨가 얼마나 기여했는지 였는데요.

노 씨의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 원이 SK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이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SK측은 비자금 유입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노소영 관장은 항소심 재판에서 50억 원짜리 어음 6장을 추가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 1991년 최종현 선경 회장에게 비자금 300억 원을 준 증거라는 겁니다.

이 어음은 공개되지 않다가 항소심에서 30여 년 만에 처음 드러났습니다.

노 관장 측은 선경그룹이 이 비자금을 토대로 증권사를 인수했고, 이후 지금의 SK로 성장했으니 재산분할에 고려해달라고 주장했습니다.

노 관장 측의 전략은 주효했습니다.

법원은 비자금이 SK그룹에 유입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출처 확인이 어려운 정도 규모의 개인 자금이 SK로 유입됐다"며 "92년도 선경에 금전적 지원하고 받은 증빙 어음이라는 게 설득력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판부는 또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종현 전 회장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며 (SK그룹의) 성공적 경영활동에 무형적 도움을 줬다"고도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증권사 인수 당시 쓴 돈은 선경 계열사 부외자금이 출처였다는 입장이었지만, 재판부는 근거 자료도 제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선고 직후 SK 측은 "비자금 유입은 전혀 입증된 바 없으며, 오로지 모호한 추측만을 근거로 이루어진 판단"이라고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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