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북 확성기 재개 결정…"향후 긴장고조 책임 북에"

  • 2개월 전
정부 대북 확성기 재개 결정…"향후 긴장고조 책임 북에"

[앵커]

북한의 오물 풍선 재살포에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가안보실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의에서 대북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향후 남북 간 긴장 고조의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오물 풍선 3차 살포에 따라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NSC 상임위원회의에선, 대북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결정했습니다.

2018년 중단된 뒤 6년 만입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려는 북한의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난 5월 31일 정부가 예고한대로 상응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안보실은 "앞으로 남북 간 긴장 고조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측에 달려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 정권으로선 감내하기 힘들지라도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줄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물 풍선의 내용물이 치명적이지 않아도 국민에 대한 심리적 타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강력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힘을 통한 평화'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남북 간 적대 행위 금지를 골자로 한 9·19 남북 군사합의 전체의 효력을 전면 정지했습니다.

(지난 4일) "9·19 군사합의에 의해 제약받아 온 군사분계선 일대의 군사 훈련이 가능해지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리의 보다 충분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가능하게 해줄 것입니다."

북한이 이미 지난해 11월 합의 파기를 선언한 가운데, 적극 대응 방침을 공식화한 겁니다.

정부는 빈틈없는 대비 태세로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단계별 대응 조치를 가동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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