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 타고 전통음식 쫑즈 먹고…중국 단오절 맞아 곳곳 축제

용선 타고 전통음식 쫑즈 먹고…중국 단오절 맞아 곳곳 축제

[앵커]

명절인 단오절을 맞아 중국 전역에서 용보트 축제가 열렸습니다.

갖가지 용 모양 보트를 타고 경주를 펼치는 건데, 전통음식인 쫑즈를 먹고, 향주머니를 만들며 올여름을 건강하게 지내길 기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소리에 맞춰 힘차게 노를 젓는 선수들.

직각으로 꺾인 좁은 수로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해 터널을 지납니다.

양쪽에 가옥을 사이에 두고 질주하는 용선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용선 경기는 2천년 전 시인 굴원을 추모하기 위해 매년 단오날 열립니다.

고된 훈련이 필요한 만큼 다년간 참가한 팀들이 유리한데, 여성팀 경기도 치열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경쟁을 통해 진정한 친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팀 정신과 우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용선 경기와 함께 펼쳐지는 갖가지 용선 구경도 재미있는 볼거리입니다.

작은 배를 길게 이어 붙여 만든 황금색 용선부터, 화려한 장식으로 치장한 갖가지 용선도 등장했습니다.

용선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장대 묘기도 펼쳐집니다.

"이 무형문화유산이 없어진다면 정말 안타까울 것 같아서 배우고 익히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단오에 빠질 수 없는 건 전통음식 '종쯔'.

갈대 잎에 찹쌀을 넣어 쪄서 먹는 일종의 만두로, 속에 팥을 넣거나, 고기를 넣기도 합니다.

"카이화시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좋아합니다. 찹쌀과 고기에 고춧가루를 넣습니다."

1년 중 양기가 가장 강한 날로 여겨지는 단오.

중국 남부는 며칠째 폭우가, 중동부 지역에서는 40도까지 치솟은 폭염이 이어졌지만, 단오절 연휴를 즐기기 위해 하루 2억명씩 대이동이 이뤄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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