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물가 둔화 추세지만"…금리인하 신중론

  • 2개월 전
한은 총재 "물가 둔화 추세지만"…금리인하 신중론
[뉴스리뷰]

[앵커]

한국은행이 물가가 완만한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선 7월 전까진 얘기할 수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유지했는데요.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두 달 연속 2%대에 진입한 소비자물가 상승률.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둔화세를 보이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가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향후 물가는 최근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둔화를 감안할 때 지난 5월 전망과 부합하는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한은이 지난 5월 내놓은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은 2.6%.

만약 전망대로 움직일 경우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하지만 이번 간담회에선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새로운 암시는 없었습니다.

"7월 통화정책방향회의를 기다려주셔야 금통위원들과 같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고…"

물가 상승률이 예상 경로대로 흘러갈 뿐, 목표 안착을 확신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 둔화세와는 별개로 국민이 느끼는 물가 수준이 높아 생활비 부담이 크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최근 '금리 인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언급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발언에 대해선 "금통위원들과 여러 의견을 듣고 독립적으로 결정할 것"이라 선을 그었습니다.

핵심 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FOMC의 기준금리 결정입니다.

FOMC 위원들은 연내 3차례에서 1차례 기준금리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4분기 정도에나 인하 가능할 것이라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시 꿈틀대는 국제유가 역시 물가 안정의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류세율 인하폭도 줄어들고, 공공요금도 상승 압력을 받는 만큼 물가 둔화 흐름에 제약이 걸릴 수 있단 설명입니다.

국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산재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금리 인하 시점은 여전히 안갯속에 갇힌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영상취재 기자: 정창훈]

#이창용 #물가안정 #금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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