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력 논란' 바이든, 라디오 인터뷰 질문 사전조율 논란

  • 2개월 전
'인지력 논란' 바이든, 라디오 인터뷰 질문 사전조율 논란

[앵커]

최근 인지력 논란으로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뤄진 두 건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질문지를 미리 제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입니다.

사전 조율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건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주요 지역인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주의 지역 라디오 방송사들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최초의 흑인 여성 대법관을 지명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미국입니다. 힘을 모은다면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미국 역사상 모든 대통령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흑인 여성 판사를 임명했습니다. 우리는 2020년처럼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사전 녹음된 이 두 인터뷰는 지난 대선 TV 토론 후 불거진 인지력 논란과 후보 사퇴 요구를 정면 돌파하려는 시도였습니다.

하지만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측이 두 라디오 진행자에게 미리 질문지를 보냈다고 보도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두 라디오 진행자 역시 바이든의 보좌진으로부터 사전 질문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했던 앤드리아 로풀-샌더스는 미국 CNN 방송에서 자신이 8개의 질문을 받았고 그중 4개를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캠프 측은 미리 질문지를 보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인터뷰 대상자가 선호하는 주제를 공유하는 것은 관행이며 "공유된 질문에 동의하는 것은 인터뷰 조건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전 질문지를 보내긴 했지만, 자유롭게 다른 질문도 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인터뷰를 사전 조율해 답변을 못하거나, 엉뚱한 답변을 하는 상황을 피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습니다.

바이든의 '인지력 논란'은 다음 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그를 따라다닐 전망입니다.

CNN 방송은 오는 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가 바이든의 건강 상태에 대한 "평가의 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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