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베네수엘라 부정선거 논란…국제사회도 규탄

  • 2개월 전


[앵커]
중남미 베네수엘라에선 대선 부정선거 논란이 확산 중입니다.

마두로 현 대통령의 3선 확정 소식에, 분노한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는데요.

국제사회도 개표 과정 공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경찰은 최루탄을 쏩니다.

거리 곳곳은 화염으로 휩싸였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베네수엘라에서 전 날 발표된 대통령 선거 결과에 분노한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인 겁니다.

[시위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훔친 조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겁니다."

시위대는 마두로의 정치적 스승이자 중남미를 대표하는 반미 좌파 지도자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동상도 무너뜨렸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시위 과정에서 최소 1명이 숨지는 등 유혈 사태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마두로 대통령의 3선 성공이 '부정선거'의 결과라며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겁니다.

당초 선거 직후 이뤄진 출구 조사와 실제 선거 결과가 크게 다르고, 실시간 개표 상황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마두로는 시위대와 야당이 쿠데타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극우 세력이 조장하는 모든 폭력 행위를 추적 중입니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아르헨티나, 칠레 등 중남미 7개국 외교관에 대해서 추방 조치까지 내리자 국제 사회도 규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사실상의 추가 제재도 시사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완전한 투명성을 확보하고 선거 결과와 투표소별 세부 정보를 적시에 공개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런 가운데 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은 현지 교민과 관광객 등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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