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앵커]
여야를 막론하고 제2부속실 설치 요구가 있어왔죠.

아무리 안 만드는 게 대선 공약이라 해도, 부속실을 만들어 김건희 여사를 시스템 안에서 보좌하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였는데요.

대통령실이 오늘 설치를 공식화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제2부속실장도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를 전담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를 공식화했습니다.

지난 2월 대통령이 설치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지 5개월 만입니다.

[KBS 특별 대담 (지난 2월)]
"제2부속실 같은 경우는 지금 우리 비서실에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당초 대선 당시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 /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2021년)]
"영부인이라는 호칭도 과하고 비서실의 지원 정도면 충분하다."

신임 제2부속실장으로는 장순칠 대통령 시민사회2비서관이 낙점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회 보좌관 출신으로 윤 대통령의 정치 시작을 함께한 이른바 '개국멤버'로 분류되는 인물입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결정이 그동안 여야를 막론하고 제기되어온 부속실 설치 요구에 응답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지난 23일, 채널A '뉴스A')]
"(제2부속실 설치) 거기에 대해서는 모두 생각이 같았습니다. 그게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권 관계자는 "김 여사가 검찰 조사까지 마무리 한 만큼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위한 공식 보좌 시스템을 갖추려는 취지"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영부인 방탄용 부속실 설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최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제2부속실을 설치하는 것은, 김 여사를 각종 의혹으로부터 방탄하는 ‘벙커’로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합니다."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을 설치하면 기존 3~4명 규모이던 영부인 전담 직원도 두배 가량 늘릴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조승현
영상편집 : 최창규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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