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성 강해지는 8~9월 벌쏘임 비상

  • 지난달


[앵커]
전국적으로 벌쏘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장마철이 지난 뒤 벌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건데, 벌에 쏘여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할머니들이 보행기에 의지한 채 도로변에 서있습니다.

한 할머니는 모자로 몸을 계속 털어냅니다.

다른 할머니는 연신 부채를 휘두르며 서둘러 자리를 뜹니다.

주위엔 벌이 날아드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어제 오전 9시 반쯤. 70, 80대 할머니 5명이 벌에 쏘이는 사고가 났습니다.

[목격자]
"벌이 몸으로 엉겨 붙으니까 두 사람은 아래쪽으로 피하고, 세 사람은 이쪽으로 피하고요. '죽겠다'고 그러더라고요."

벌집은 이 나무 가지에 달려 있었는데요. 할머니들은 나무 아래서 쉬던 중 벌에 쏘였습니다.

당시 할머니들은 공공근로 작업에 참여해 잡초를 뽑고 있었습니다.

[함평군 관계자]
"다 병원에 다녀오시고, 안정되셨어요. 도로변에 나무 위에 벌집이 있어서."

같은날 경기 군포에선 제초 작업을 하던 70대 남성이 말벌에 쏘여 숨졌습니다.

함께 작업하던 60대 여성도 말벌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기온이 올라가는 8월과 9월은 벌의 산란기로 공격성이 강해집니다.

[박태진 / 전남소방본부 홍보반장]
"산란기 철에는 더 사납고 공격적이 돼서 더 위험하고, 지금 딱 그런 시기라. (벌집을 보면) 거기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고요."

전문가들은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피하고, 어두운 색에 공격성을 보이는 만큼 밝은 색 옷을 입을 것을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혜진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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