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제주 공항이 2시간 넘게 마비됐습니다.
김포로 갈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타이어 파손으로 활주로에 멈춰서면선데요.
30편 가까운 항공기가 지연 또는 결항됐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공항 활주로에 항공기가 서 있습니다.
주변에서 항공사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 도중 기체 이상이 발견된 게 발단이 됐습니다.
기장이 급제동을 하자 브레이크가 밀리면서 타이어가 파손됐습니다.
여파로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공항이 마비됐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급제동을 하고 있는 와중에 타이어 쪽이 문제가 생기면서 활주로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거죠."
사고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 170명은 기내에서 불안에 떨어야 했고, 이후 출발 예정이던 항공기 29편도 발이 묶였습니다.
제주공항에 도착하려던 항공편들도 출발 공항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청주공항 이용객]
"10시에 회항을 한 거예요. 12시쯤에 (다시) 출발을 했어요. (제주에) 도착하니까 1시, 새벽 1시가 된 거죠."
견인을 마치고 활주로 폐쇄가 풀린 건 2시간 20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지만 대부분 공항들이 늦은 밤엔 착륙할 수 없다는게 걸림돌이 됐습니다.
결국 김포행 항공기는 인천 공항으로 목적지를 바꿨고, 다른 공항으로 가려던 항공기 11편은 결항됐습니다.
갈 곳을 잃은 승객들은 공항에서 쪽잠을 청해야 했습니다.
[제주공항 이용객]
"아침 8시 넘어서 (대구) 도착했습니다. 망쳤죠. 완전 망쳤죠. 네 식구 다 앓아누웠으니까요."
대한항공은 해당 항공기에 엔진 이상 경고등이 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도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정다은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Category
🗞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