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앵커]
사고 여객기가 활주로에 착륙하기 전 공항 상공을 지나가는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이 영상에는 여객기 엔진 쪽에서 폭발과 함께 연기가 발생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버드 스트라이크, 날아가는 새떼와의 충돌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조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안가 상공을 낮게 날아가는 제주항공 여객기.

기체 오른쪽 날개 엔진 뒤로 번쩍 섬광과 함께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기 직전 사고 항공기의 모습입니다.
 
무안국제공항 관제탑은 사고 9분 전 해당 항공기에 착륙을 허가했고, 3분 뒤 조류 충돌을 주의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2분 만에 기장은 긴급조난 상황을 뜻하는 '메이데이' 신호를 보냈고, 1차 비상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다시 2차 착륙을 시도하던 비행기는 3분 뒤 랜딩 기어 없이 활주로에 내렸다가 공항 외벽에 부딪혔습니다.

[유경수 /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주의 경보를 줬다고 합니다. 직후에 얼마 안 있다가 조종사가 메이데이 선언을 했다고 하고요."
 
사고 비행기 엔진에서 목격된 섬광과 연기는 조류가 기체 엔진에 빨려 들어가는 '버드 스트라이크' 때문에 발생한 걸로 보입니다.

기장이 '메이데이'를 보낸 뒤 4분 만에 사고 항공기는 동체착륙을 시도했지만 활주로 끝 300여 미터 지점에 세워져 있던 공항 담장과 충돌한 뒤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항공 당국은 '버드 스트라이크' 발생 이후 사고 여객기 랜딩 기어 작동이 불능상태가 됐는지, 정확한 화재 발생 시점은 언제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조민기 기자 minki@ichannela.com

Category

🗞
뉴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