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체제 정권수립일인 '9.9절'에 처음으로 공개 연설을 했는데요.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며, 지키기 위한 핵은 정당하다는 엉터리 주장을 또 반복했습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연설장에 들어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박수 갈채가 쏟아집니다.

북한 체제 정권수립 이른바 '9.9절' 76주년이 되는 어제 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간부들을 대상으로 국정 상황에 대한 연설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숨기지 않고 심지어 핵 역량을 부단히 강화해 나가기 위해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증강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조선중앙TV 보도]
"우리는 지금 핵무기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데에 대한 핵무력건설정책을 드팀없이(흔들림 없이) 관철해 나가고 있으며 책임적인 핵보유국입니다."

특히 한미일 군사 협력을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 블록 체계'라고 언급하며 중대한 위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조선중앙TV 보도]
"핵을 보유한 적수국가(적국)들이 강요하는 그 어떤 위협적 행동에도 철저히 대응(할 것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9·9절에 별도 공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수해 피해로 민심이 흉흉한 가운데 기강을 잡고 핵무력 도발에 대한 '명분 쌓기'를 강조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방과학 발전) 5개년 계획이 2025년에 끝나더라도 지속적으로 증강 계획이 있을 것임을 암시하는 건 주목해 봐야 될 부분(입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도 하지 않았는데 정부 당국자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홀로서기' 행보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강민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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