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앵커]
여객선 갑판에 홀로 있는 아이, 찜통 더위 속에 집에서 2km나 떨어진 항구까지 걸어간 건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공국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착장에 정박해 있는 여객선.

해경 직원들이 배 뒤쪽으로 걸어갑니다.

항구를 순찰하던 중 갑판에 홀로 있는 여자아이를 발견한 겁니다.

당시 목포엔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던 상황.

아이는 긴 팔 내복을 입은 채 온몸이 땀에 젖어있었습니다.

[김치형 /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경사]
"일단은 내복을 착용한 채로 땀에 젖어 있었고 온열 질환이 좀 약간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객선에 아무도 없다보니 아이가 갑판 난간을 붙잡고 흔드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해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상함을 직감한 해경 직원.

아이를 인근 파출소로 데려와 더위를 식혔습니다.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아이 부모에게 연락을 취했습니다.

아이는 8살 A양.

아이스크림을 사러 집을 나섰다 길을 잃었고 2km 넘게 거리를 배회하다 여객선에 올라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의 눈썰미 덕분에 A양은 30여 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아이를 구조한 해경직원은 10년차 베테랑.

자신의 아들 역시 아이와 또래여서 그냥 보고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김치형 /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경사]
"부모의 마음으로 좀 더 제가 더 이렇게 좀 더 눈여겨봤던 것 같긴 해요. 그 짧은 순간에도."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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