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분양을 앞둔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별공급으로 나온 아파트 분양가가 국민평형 기준으로 22억 원에 달하면서, '부모찬스' '금수저 특혜'란
뒷말이 무성합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8월 완공 예정인 강남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총 13가구의 특별공급이 시작됩니다.

'국민평형' 84제곱미터짜리 분양가가 22억 원에 책정됐습니다. 

3.3㎡당 6500만 원을 넘습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신청 가능한 소득 기준이 있는데요.

당첨된다 해도 강력한 대출 규제에 높은 분양가를 감당할 수 없어 '무색한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 아파트의 신혼부부 특별공급 소득기준은 맞벌이 기준 월 소득 840만원 이하입니다.

부부가 한푼도 쓰지 않고, 22년을 모아야 겨우 분양가를 맞출 수 있는 셈입니다.

'금수저 혜택'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백종태 / 서울 강남구]
"말은 서민을 위한 제도라 해놓고 실질적으론 완전히 부자 부모를 (둔) 사람만 혜택 볼 수 있는 제도죠. 0.1%의 특별한 사람을 위한 제도죠."

[박영민 / 경기 성남시]
과연 저런 집을 자기만의 힘으로 마련할 수 있을까. 신혼부부 대상으로 실수요자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는, 장담 못 할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을 위한 특별공급 취지가 변질되고 있다"며 다각화된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최동훈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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