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북한이 과거 전투기 조종사나 군사고문단 성격의 인원을 파병한 전례가 있긴 하지만, 대규모 지상군이 파병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추가 파병 만 여명을 모두 정예병력으로 채우긴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오는데, 현재 러시아에 도착한 북한군은 위조 신분증을 발급받아 원주민으로 위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의 첫 파병은 1955년 발발해 20년 뒤에나 끝이 난 베트남전입니다.

월맹에 전투기 조종사와 심리전 부대를 지원했는데, 규모는 수백 명가량으로 알려졌습니다.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당시에도 이집트에 전투기 조종사를 파병했습니다.

이후엔 리비아와 우간다, 콩고민주공화국 등에 군사 고문단이나 교관 등을 지원했고 규모는 수십 명에 머물렀습니다.

2016년 시리아 내전 당시엔 지상군이 파병되긴 했는데, 인원은 20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대규모 북한 지상군이 파병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러시아에 1차로 수송된 북한군은 현재 극동 지역에 분산돼 러시아 군부대에 주둔 중입니다.

적응 훈련을 마치는 대로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투 경험이 없는 데다 언어적인 문제도 있는 만큼, 역할이 제한적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합니다.

또 남측을 적대국으로까지 명시한 상황에서 북한이 파병 인력 만여 명을 모두 정예 병력으로 채우는 데엔 상당한 부담이 따를 것으로 분석합니다.

일단 북한 무기와 탄약이 대거 러시아로 넘어간 만큼, 이를 관리하고 유지 보수하는 역할이 우선 거론됩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추가 파병이 될 수는 있지만, 그러나 이것이 전투병력이고 전선에 직접 투입되는 정예병력인지는 좀 두고 봐야 한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다만 1차로 이송된 특수부대 1,500명은 전장 투입이 머지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원은 이들이 러시아 군복과 러시아제 무기를 지급 받았고 북한인과 유사한 용모의 시베리아 원주민의 위조 신분증까지 발급받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영상편집: 이자은

디자인: 오재영




YTN 최민기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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