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홍 기자, 한동훈 대표가 왜 지금 이런 인적쇄신 요구에 나선 겁니까?
김건희 여사 관련한 기류가 최근에 많이 바뀌었습니다.
보름 전까지만 해도 한 대표, '설득'으로 이 국면 돌파하려 했거든요.
대통령 독대 자리에서 공개 활동 자제 등 합의점을 도출하면 여사 관련 각종 논란을 넘어설 수 있다고 본 겁니다.
하지만 대통령실 꿈쩍도 안했죠.
독대는 불발됐고 대통령과의 직접 소통도 안되니 이제는 여론을 힘입어 '공개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Q2. 그러니까 설득에서 압박 기조로 바뀐 거군요.
네, 최근 친한계 20여명과 모여 세과시를 했죠.
나날이 김 여사 관련 발언 수위를 높이는 점도 압박으로 전략이 바뀐 걸로 볼 수 있습니다.
친한계 핵심 인사는 "대통령실을 설득할 단계는 지났다"고 말했는데요.
이제는 움직여야 할 때라는 겁니다.
여론은 더 악화됐고, 다음주 검찰 기소에서 불기소 나올까, 우려도 큽니다.
한 대표, 사실상 기소 의견 냈죠.
친윤계의 '여론재판 하냐는 거냐'는 비판을 오늘, 이렇게 받아쳤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국민들이 그러면 법과 원칙과 상식에 반하는 생각을 갖고 계시다는 말씀이신가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데요."
Q3. 인적쇄신을 하라. 한 대표는 누구를 겨냥한 것입니까?
한마디로 용산에 있는 김건희 여사 라인을 싹 정리하라는 겁니다.
그동안 한 대표는 김 여사에 대해서만 언급했지 측근까지 언급한 적은 없었거든요.
이번에 처음 문제제기를 한 것입니다.
Q4. 여사 라인이 누군데요? 실체가 있는 것입니까?
친한계에서는 "한남동 라인"이라고 지칭하던데요.
한남동 관저에서 보고를 할 정도로 최측근이라는 주장입니다.
친한계 핵심인사에게 물어보니 김 여사가 주로 소통하는 측근 7명이라고 꼽더라고요.
Q5. 구체적으로 '한남동 라인'이 뭘 했다는 걸까요?
여사의 사과나, 행보 자제 결단 그리고 당정 관계까지 그 측근들이 망치고 있다는 게 대표 측 생각입니다.
대통령실 익명 관계자로 한 대표를 인신 공격하는 보도들이 있었는데, 그것도 여사 라인에서 흘러나온 것 아니냐고도 의심합니다.
한 대표, 그제 의미심장한 경고도 날렸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그제)]
"대통령 비서실의 비서일각이든 간에 익명성 뒤에 숨어서 민심과 동떨어진 얘기 할 게 아니라 의견이 있으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당당하게 말씀하시면 좋겠습니다."
Q6. 이런 상태로라면 윤 대통령과의 독대 가능할까요?
대표 측은 독대는 살아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발언 수위에 불만도 가득합니다.
기소는 검찰이 법적 판단으로 할 일이고, 인사권은 대통령에 있는데 월권이라는 거죠.
지금 인식 차이라면 독대를 하더라도 뭔가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용산과 한 대표 측 모두에서 나오기도 합니다.
한 대표는 용산 눈치보지 않겠다는 듯 발언 수위를 높이는 상황이고요.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대통령이 한 대표와 어떤 관계를 설정할지가 포인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였습니다.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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